면허는 20대 초반에 취득했지만, 정말 딱 면허증만 가지고 다녔습니다. 이른바 '장롱면허 7년 차'였죠. 저는 구로구 개봉동에 사는데, 집 주변 골목길이 워낙 좁고 복잡해서 굳이 운전할 엄두가 안 났습니다. 친구들이 운전 잘하는 걸 보면 부러웠지만, 제가 과연 저 좁은 길을 통과할 수 있을까 싶어서 늘 포기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얼마 전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주말에 차 없는 지하철로 이동하는데, 아이가 둘이다 보니 짐이 한가득이었어요. 거기다 구로역 환승 구간에서 유모차 끌고 엘리베이터 찾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이러다가는 애들 데리고 어디 가지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이제는 진짜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내 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의 노예로 사는 게 서러웠습니다.
구로 지역에 방문 자차 운전연수 업체를 알아봤습니다. 제 차로 연습해야 실제 운전에 도움이 될 것 같았거든요. 여러 곳을 검색해보니 빵빵드라이브가 후기도 많고, 특히 저처럼 좁은 골목길 운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줬다는 평이 많아서 끌렸습니다. 제가 사는 개봉동 골목길 운전도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전화 상담을 신청했어요. 8시간 코스 비용은 35만원이었습니다.
솔직히 35만원이라는 금액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이 좁은 골목길을 마스터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컸습니다. 상담원분께 제가 사는 곳이 워낙 좁은 골목길이라 걱정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그런 곳에서 연습하는 게 실력 향상에 더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강사님 배정도 빠르게 됐고, 제가 원하는 평일 저녁 시간대에 딱 맞춰주셔서 직장인으로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대망의 1일차 연수! 제 차인 아반떼로 진행됐습니다. 강사님이 오시자마자 '골목길 연습이 중요하겠네요' 하시며 바로 제 집 주변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셨습니다. 저는 이미 쫄아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죠. 강사님이 '괜찮아요, 천천히 가면 됩니다. 저기 전봇대 보이죠? 거기까지 붙는다고 생각하고 핸들 돌려보세요' 하고 계속 코칭해주셨습니다.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 ㅋㅋ
핸들 돌리는 타이밍을 못 잡아서 가드레일에 박을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는데, 강사님이 옆에서 '브레이크! 핸들 풀고' 하고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차폭감'이라는 게 뭔지 감이 하나도 안 왔거든요. 강사님은 '사이드미러로 뒷바퀴 위치를 계속 확인하면서 가는 게 좋아요'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첫날은 좁은 골목길에서 좌회전, 우회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진이 다 빠졌습니다.

2일차 연수는 낮 시간으로 잡았습니다. 전날보다 조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공사 구간'이었습니다. 구로 오류동 쪽을 지나가는데 도로 한쪽을 막고 공사 중이라 더 좁아진 거예요. 강사님이 '여기가 진짜 실전 연습하기 좋은 곳'이라며 웃으셨습니다. 공사 장비들도 많고 사람도 불쑥 튀어나올 것 같아서 잔뜩 긴장했습니다.
강사님께서 '저런 공사 현장에서는 시선을 멀리 두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발은 브레이크 위에 항상 올려놓으세요' 하고 주의를 주셨습니다. 좁아진 도로에서 반대편 차가 오면 언제 멈춰야 할지, 어디까지 붙어야 할지 판단이 안 섰습니다. 강사님은 '지금 멈춰서 기다려야 합니다. 공간이 부족하면 억지로 가지 마세요' 하고 단호하게 말씀해주셔서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정말 옆에 안 계셨으면 사고 났을 거예요. ㅠㅠ
마지막 3일차에는 주차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제가 매일 주차해야 하는 집 앞 평행주차를 중점적으로 배웠어요. 강사님이 '이 기둥에 사이드미러가 맞춰지면 핸들을 끝까지 돌려보세요'라고 구체적인 기준점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동안 유튜브로만 보던 공식이 제 차로 직접 해보니 훨씬 이해가 잘 됐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주차는 어렵더라고요. ㅋㅋ
오류동 이마트 지하주차장에서도 후진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강사님이 '사이드미러 아래 노란 선이 보이면 핸들을 이만큼 돌려야 차가 이렇게 들어가요' 하고 시범까지 보여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8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좁은 골목길과 공사 구간, 그리고 주차까지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연수 전에는 좁은 골목길만 보면 심장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항상 돌아가거나 남편에게 운전을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혼자서도 개봉동 좁은 골목길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얼마 전에는 혼자 아이들 데리고 구로역 인근 소아과까지 운전해서 다녀왔는데,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운전의 자유가 이렇게 큰 건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8시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제가 원했던 좁은 골목길 운전과 공사 구간 운전, 그리고 주차의 핵심을 배울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최소한 혼자 운전할 용기는 생겼어요. 구로 지역에서 저처럼 좁은 골목길이나 장롱면허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께 빵빵드라이브 자차운전연수를 추천합니다. 더 긴 코스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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