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3년이 지났는데도 운전대를 한 번도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대중교통도 많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정말 답답해지더라고요. 아침 등원 시간에 택시를 불러야 하고, 학원 픽업 시간도 남편한테 부탁해야 했거든요.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겨울이었습니다. 딸이 감기에 걸려서 병원을 가야 했는데 택시가 안 잡혀서 30분을 기다렸습니다. 그때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날 밤에 바로 구로 쪽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엄마가 "운전면허는 따기만 했냐, 좀 배워서 다니지" 라고 자꾸만 말씀하셨는데, 그때야 비로소 결심이 서더라고요. 이제는 정말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필요한 상황이 닥쳐야 움직이는 성격이라서요.
네이버에 '구로 방문운전연수' 검색했을 때 너무 많은 업체가 나왔습니다. 후기도 많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거든요. 기준점을 잡기 위해 몇 가지를 비교해봤는데, 8시간 코스가 대략 30만원에서 45만원 사이였습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37만원 가격의 이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이 업체를 고른 이유는 후기에 강사님이 친절하다는 말이 많았거든요. 전수 인원을 본 게 아니라 후기에서 "쌍욕도 안 하고 차분하게 가르쳐주신다"는 표현을 봤을 때 ㅋㅋ 이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약도 간단했고 몇 시간 후에 첫 날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1일차 아침은 진짜 긴장했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도착하셨을 때 "처음이세요?" 라고 물어보셨는데, "네, 3년 만에 처음 잡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웃으시면서 "괜찮아요, 천천히 배워볼게요" 라고 하셨거든요. 이 한마디에 긴장이 많이 풀렸습니다.

첫 시간은 동네 이면도로에서 기초 감각을 잡았습니다. 브레이크 감각, 핸들 조작, 거리감을 잡는 연습이었는데, 선생님이 "천천히 가도 돼요, 안 급합니다" 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습니다. 차라고 미안해하지 말고 편하게 생각하라는 말씀도 여러 번 해주셨거든요.
나머지 시간은 곧내로 나가서 신호등 있는 교차로를 몇 개 다니봤습니다. 구로 근처 주택가에서 큰 도로로 나가는 과정이었는데, 우회전할 때 옆 차를 신경 써서 안 보던 습관이 있었어요. 선생님이 "우회전할 때도 사이드미러 꼭 확인하세요, 특히 오토바이 조심하셔야 해요" 라고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후진 주차, 옆 주차 등 여러 방식을 배웠는데, 처음엔 진짜 안 되더라고요 ㅋㅋ 3번을 실패하고서야 겨우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사이드미러에 흰 줄이 보이는 위치를 알려주셨는데, 이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하주차장은 천장이 낮아서 더 무서웠어요. 처음 들어갈 때 "천천히 들어가면 다 된다고 생각하세요" 라는 말씀이 정말 힘이 됐습니다. 충돌할 거 아니냐고 생각하며 비몄는데, 선생님은 차분하게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보라고 가르쳐주셨거든요.
2일차 마지막 30분은 구로 쪽 왕복 4차선 도로를 연습했습니다. 차선변경이 진짜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사이드미러 봐서 뒤에 차가 없으면 깜빡이 먼저 켜고 천천히 틀어요" 라고 명확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방법으로 2번 성공하니까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3일차에는 실제로 딸이 다니는 학원까지 가는 코스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학원 앞에 평행주차를 해야 하는데, 이건 정말 어렵더라고요. 처음에는 각도가 이상해서 다시 빼고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괜찮아요, 잘하고 계세요" 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3일차 마지막은 밤 11시쯤의 드라이브 코스였습니다. 야간 운전도 배워야 한다고 하셔서요 ㅠㅠ 헤드라이트와 미등 켜는 법, 야간 거리감 잡기 등을 배웠는데, 선생님이 "밤에는 더 천천히 가셔도 괜찮아요, 안전이 제일이에요" 라고 항상 말씀해주셨습니다.
8시간의 교육이 끝났을 때 선생님이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어요, 처음엔 동네부터 시작하시고 천천히 범위를 넓혀가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정말 울컥했어요. 3년 동안 포기했던 제가 이제 운전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거든요.
수업을 받은 지 정확히 1주일이 지났을 때 처음 혼자 딸을 싣고 운전했습니다. 집에서 학원까지 약 10분 거리인데, 이 짧은 거리가 정말 길게 느껴졌어요 ㅋㅋ 그래도 안전하게 도착했고 딸도 "엄마 운전 잘한다" 고 했습니다.
지금은 매일 차를 몰고 있습니다. 회사 출퇴근, 아이들 학원 픽업, 주말에는 공원도 가고요. 3년 동안 못 한 게 이제 다 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다 선생님의 인내심 있는 가르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7만원이라는 가격이 처음에는 좀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진짜 가성비 있는 투자였다고 봅니다. 택시비 생각, 남편한테 부탁하는 스트레스, 그리고 마음의 자유로움을 생각하면 너무 싼 거예요.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께 정말 추천합니다. 특히 선생님이 차분하고 인내심 있으신 분들을 찾는다면 더더욱 좋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로, 정말 후회 없이 받길 잘했다고 말씀드립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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